손(手)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수화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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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5-10-26 14:58 조회2,500회본문
수화교실은 태평양과 동천의 변호사들이 서울농아인협회 구로지부에서 진행하는 청각장애인 대상 법률토크 프로그램에 재능기부 강사로 참여하는 계기로 마련되어서,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의 이해를 돕고
수화에 대해 관심은 있으나 기회가 없었던 bkl 구성원분들과 함께 농아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이들의 언어를 함께 배우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는 이경아 수화통역사님의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강사님의 인사에 이어 참여자들도 “안녕하세요” 라고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그 때, 통역사님께서 농아인들은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큰 동작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 해달라고 다시 한 번 다정하게 수화로 인사하셨습니다. 이처럼 아주 일상적인 부분에서도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경아 수화통역사님이 후천성 농아인으로 지금은 듣지는 못하시지만, 말과 수화를 모두 하시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오해 많다 하셨는데, 이 상황이 그러한 사실을 증명하는 듯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농아인들의 특징과 농아인들과 대화 할 때 “수화와 말도 함께 하며 입모양을 정확하게 사용 하여야 한다”등 이해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이론 강의가 진행되었고, 농아인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수화를 직접 해보는 실습 시간에는 참여하신 모두가 열심히 따라하면서, 이날 배운 지화(자음과모음)를 활용해 각자의 이름을 수화로 직접 표현해 보기도 하고 강사님의 재미있는 설명도 들으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참여자 모두 진지하게 수화를 배웠습니다.
수화교실을 통하여 그동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농아인들의 삶과 일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게되고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사회를 이루고 있지만, 다른 환경과 언어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에 대하여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나누며 함께 웃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수화교실 후기를 마칩니다.
p.s.
이번 수화교실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화 배우기에 관심이 있는 대상자를 모아 수화 심화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관심있는 분들은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글_김윤숙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