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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인터뷰] 퇴직전별금을 기부해주신 주한길 변호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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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4-07-17 10:46 조회3,5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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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재단법인인 동천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순수한 기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사업, 공익단체 지원 등을 위한 정기기부 뿐 아니라, 지식나눔, 기념일 나눔 등 특별한 일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동천에 기부를 해주시는 고마운 기부자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기부자 인터뷰] 코너에서는 그 고마운 기부자 분들과 그 분들이 참여한 기부에 대한 생각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달에는 태평양 행정조세그룹 소속 주한길 변호사님께서 <퇴직전별금 기부>를 통해 동천의 활동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주한길 변호사님께서는 1995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18년간 계속 태평양에서 근무하시다, 올해 법원에서 확대 시행하는 법원조정센터의 상임 조정위원으로 위촉되어 태평양을 퇴사하게 되셨습니다. 퇴사는 너무 아쉬운 일이지만 기부를 통해 동천의 활동을 지지해주시는 변호사님의 마음이 느껴져 한편으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동천은 주한길 변호사님께 간단한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선한 웃음이 인상적인 주한길 변호사님과의 짧은 대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동천: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우선 이번에 퇴직전별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좋은 기부 사례를 널리 알려 좋은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드립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편안하게 답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퇴사 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주한길 변호사님(이하 주辯): 저는 행정조세그룹 소속 시니어변호사로서 1995년 2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바로 태평양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18년여 동안 근무하였습니다. 법원에서 2009년 4월경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에 설치한 법원조정센터를 최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면서 2013년 2월에 20명 내외의 상임 조정위원을 새롭게 선발, 위촉하였는데, 제가 그 절차에 지원하여 상임 조정위원으로 위촉되어 사무실을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3. 4. 13.부터 2년 임기로 위촉되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동천: 네. 태평양을 떠나시는 것은 정말 아쉽지만 좋은 길을 찾아가시는 것 같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동천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셨는지요? 퇴직전별금을 동천에 기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주 辯: 평소 동천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활발한 공익활동을 통해 모범적인 선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저는 직접 참여하지 못하였던 점을 아쉽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그동안 태평양 식구들 중 여러 분들이 각종 경조사를 겪으면서 받은 태평양의 사랑과 후의에 보답하는 방법의 하나로 동천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사례를 보면서 참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이에 저도 태평양을 사직하면서 그동안 태평양에서 받은 사랑과 가르침의 일부라도 보답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여 기부를 결정하였습니다.


동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태평양에 근무하면서 기억나시는 공익활동이 있으신가요? 혹은 개인적으로 참여한 봉사활동, 공익활동 중 기억나는 일이 있으신지요??


주 辯: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직접 참여한 공익활동이 거의 없어 부끄럽습니다. 그나마 업무와 관련하여 헌법재판소 국선대리인 활동을 한 것이 있는 정도이고,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전개한 학생지원사업(월 1인 5만원 X 2인)에 참여하였고(2013. 2.까지), 유니세프에 매월 소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동천: 부끄러우시다니요. 그 정도로도 정말 훌륭하게 활동하셨는걸요. 게다가 이번에 <퇴직전별금> 기부를 통해 공익활동에 또 동참을 해주셨구요. 이번에 기부해주신 기부금은 동천의 사회공헌 및 공익법률지원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동천의 활동영역 중 평소 특별히 마음이 가는 활동이 있으셨나요? 혹은 평소에 돕고 싶었던 대상이 있으셨다면 이야기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주 辯: 공익활동의 수요처를 잘 파악하고 있는 동천에서 적절하게 사용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고, 달리 의견을 드릴 것은 없습니다.  



동천: 동천의 활동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혹시 주변 사람들이 이번 <퇴직전별금> 기부에 대해 알고 있나요? 퇴직전별금을 동천에 기부 한다는 것에 대해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추가로 기부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 辯: 기부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며칠 전 업무지원부서 직원 분들과의 송별 회식 자리에서 처음 공개하였습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저의 행동이 제 자신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기부하겠다는 저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데, 차라리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마음이 바뀌더라도 그대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퇴직전별금을 기부하겠다는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저의 이번 결정이 오히려 향후 태평양을 사직하는 분들에게 일종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처한 상황이나 형편, 개인적 신념이나 소신에 따라 기부하는 방법이나 종류가 다를 수 있고, 퇴직전별금을 뜻 깊게 사용하는 방안도 아주 다양할 테니, 저의 결정에 부담을 갖지 말고 각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조금씩 기부를 실천해나가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밝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동천: 정말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번 변호사님의 기부가 다른 분들께 부담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소식으로 다가가면 정말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 辯: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 해 나갈 것이라 믿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계속 잘 하실 거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