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숙 변호사 인터뷰[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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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6-01-07 00:00 조회2,068회본문
- [썸타는 만남 A to Z] 나눔 위해 마음 연 '프로보노 '변호사'
- “‘나눔’은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거예요”작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과 동천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난민 소송이 있는데요. 우간다에서 살다가 화재사건으로 억울하게 체포돼 폭행·감금·성폭력까지 당했다가 겨우 한국으로 들어온 난민이 있어요. 어렵게 한국으로 도망와 오랜 기간 난민 신청을 했지만 계속 거부당했다가 최근 고등법원이 난민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어요. 우리나라는 소송을 통해 난민 인정을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문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뿌듯했죠. 지금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요.
- 일반인들이 간혹 전화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NGO 단체들을 통해 사건을 의뢰받아요.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NGO단체들이 활동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나 난처한 사안이 주를 이루죠. 사건이 접수되면 법무법인 태평양에 소속된 분과 저희 프로보노 변호사들이 팀을 꾸려 소송을 진행하죠.
- 프로보노 변호사로 일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많이 말렸어요. 일반 변호사 수임비가 높은데 왜 굳이 공익사건을 맡느냐면서. 저도 애 둘을 키우는 엄마니까 고심했죠. 그런데 지금은 ‘역시 잘 왔구나’, ‘각자에게 주어진 길이 있고, 나는 이 길을 잘 걸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간혹 무료로 봉사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동천에서 일정한 월급을 받아요.‘동천’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지난 2009년 6월 국내 최초로 설립한 로펌 프로보노 단체에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책임(SR)을 실현하기 위함이죠. 이 곳에서 공익 전담 프로보노로 활동하는 변호사는 저를 포함해 4명이에요. 크게 ‘여성·청소년 분과, 이주외국인 분과, 난민·탈북 분과, 장애인 분과’ 등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