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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칼럼] 난민지원 통역인 교육의 필요성과 동천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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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2-03-29 00:00 조회1,6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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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재단법인 동천 김슬기 간사

동천에서는 작년 9월에 예비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로, 
올해와 내년까지 난민지원 통역인 교육 및 운영 시스템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의미 있는 사업 초반에 합류하여 3개월 가량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오면서 생각해본 점을 간단히 나누고자 합니다.

4월 하순 공식적으로 첫 교육을 앞두고 있는 난민지원 통역인 교육은 
난민신청자의 인터뷰가 실시되는 모든 법적 절차에서 발생하는 통역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모색되었습니다. 

난민지원 통역인은 이중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야 할뿐만 아니라, 
난민지위 인정절차와 난민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법률용어, 
난민 신청을 하게 된 사유와 관련된 국가 정황과 난민 신청자의 박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주요 용어를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통역인으로서의 가져야 할 기본 태도와 윤리 규정을 잘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따라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난민 협약과 난민의정서에 바탕을 둔 난민의 정의, 
한국의 난민지위인정절차 및 난민소송 과정에 대한 설명, 인터뷰 환경, 기본 법률용어, 통역 기술 및 연습, 
난민 통역의 윤리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 교육을 통해 이후 인터뷰 현장에서 통역인들이 그 역할을 좀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1년 예비 프로그램 중 통역 실습 세션>                       <2011년 예비 프로그램 언어별 그룹 활동 중>

현재 10시간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향후 양적, 질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동천은 국내외 난민지원단체 및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카이로, 홍콩 등 해외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경험을 주고받으면서, 한국 상황에 적합한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그간의 통역 경험의 구체적 문제점과 통역언어의 수요를 조사하고 
인터뷰 현장에서 발생해온 오류를 분석하는 연구사업 또한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업은 사법통역 분야의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사회 섹터에 있는 동천이 법무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함께하게 되어 더 고무적인데요, 

앞으로 2년간 긍정적으로 협력하여 사회적 이슈를 고민하고 적절한 방안을 실행하는 데 있어 
거버넌스(governance)의 좋은 모델을 창조해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