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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동천은 우리 사회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공익단체들을 위해 태평양공익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익변호사 양성, 예비법조인 대상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장학사업,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임직원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자선음악회 및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학사업 | Dream 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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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2-09-27 00:00 조회1,8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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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중에 커서 뭘 하고 싶어?"
"음악이요."
"오~ 막, 걸그룹같은거 되서 인기도 얻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거야?"
"아니요, CCM 음악을 하고싶어요. 그걸로 선교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주고 싶어요."

매서운 태풍이 지나가고, 뜨거웠던 여름이 한풀 꺾인 어느날, 테헤란로 고층빌딩 숲 속 어느 길가에서 
산만한 덩치의 남자 어른과 자그맣고 선한 눈을 지닌 여자아이의 대화입니다. 

겉모습은 누구봐도 어른이지만 유치하디 유치한 질문을 던지던 남자의 마음 속은, 
그의 인생을 절반만큼 밖에 살지 않은 작은 여자아이의 철 든 대답에 숙연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달 31일, 2012년 제 2회 동천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처해 있는 현실 때문에, 
잠시 움츠리고 있는 학생들과 법무법인 태평양 내 후원자들을 매칭시켜주는 뜻 깊은 행사였는데요. 

저는 행사 이후 후원자님들께 전해드릴 장학생들이 사진이 들어간 카드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보람있고 뜻이 있을지라도 그것 이 '일'로써 다가오니 솔직히 머리부터 아파오기 시작했었는데요, 
학생들의 사진을 들여다 보고 그들에 대해, 그 꿈에 대해 자꾸 읽다보니 
저 위에 대화장면이 자꾸 머릿 속에 오버래핑 되면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운 좋게 건강한 몸을 물려받아서 평범한 가정에서 별 어려움 없이 자라 
이 자리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눈동자와 달리, 
비록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생들의 눈은 하나같이 꿈으로 가득차 있고 생기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서 따듯한 마음을 받아 별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를 지닌 이들에게 꿈을 선물한다는 것.
 
듣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이 아름다운 일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뿌듯한 작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랑이란 태양이 나타나기 전에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같은 것이란다. 
구름은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이지. 너도 비를 맞아 보았지? 
햇볕을 쬐고 난 뒤 비가 내리면 땅위의 나무들과 꽃, 풀들은 너무나 기뻐한단다. 
비를 맞아야 쑥쑥 자라거든.                                                
                                                                                                            - 설리번 선생님이 헬렌켈러에게 -


감히 제 자신을 포함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제언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진속의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들 중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위대한 정치가가 나올수도 있고, 
전 인류의 생활을 업그레이드 시킬 훌륭한 발명가, 과학자, 예술가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술자리에서 잔속에 담아놓은 몸에도 해로운 알코올 한모금이, 
연기가 되어 허공에 산화되는 담배 한개피가 다른 방법으로 쓰이면 
이 학생들에게는 꿈이 되고 희망이 됩니다. 

거창한 도움이 아니라도 자칫 내가 무의미하게 낭비할 수 있는 돈을 조금씩 조금씩 모아서 
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이들에게 힘을 주고, 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 재능을 환하게 꽃피울 수 있다면, 
그 과정을 지켜보고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닐까요?



 



도시 전체가 암흑으로 뒤덮여 있는데, 나 혼자 촛불 하나를 들고 있다고 해서 
그 어둠이 걷힐 리 만무하다. 하지만 어둡다 어둡다 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우선 내가 가지고 있는 초에 불을 붙이고 그 불을 옆 사람에게, 또 그 옆 사람에게, 
초가 타고 있는 한 옮겨주고 싶다. 그래서 내 주변부터 밝고 따뜻하게 하고 싶다. 
모든 일을 해결할 순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 
눈빛 푸른 젊은이여, 만약에 당신이 내 옆에 서 있다면 내 촛불을 기꺼이 받아주시겠는가.

                                                                                                                                -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현재 재단법인 동천에서 전 태평양 구성원들과 함께 장학사업을 하고 있지만 
규모나 참여인원이 아직까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홍보가 미진한 탓일수도 있고, 먹고 살기가 팍팍하고 일이 너무 바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요? 
한 개의 촛불로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의 촛불의 빛은 결코 약해지지 않는 법입니다. 

경제도 어렵고 각종 사건사고와 더불어 우중충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가치경영을 표방하는 전문가집단인 법무법인 태평양 전 구성원 모두가 촛불이 되어 
대한민국 사회를 환하게 비출수 있는 등불이 되어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나 하나의 조그만 정성과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커다란 사랑이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