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 설립 3주년 행사] 공익 인권 영화 '시선너머' 상영회 > 사회공헌활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활동

사회공헌활동

동천은 우리 사회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공익단체들을 위해 태평양공익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익변호사 양성, 예비법조인 대상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장학사업,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임직원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자선음악회 및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타 | [동천 설립 3주년 행사] 공익 인권 영화 '시선너머' 상영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2-06-26 00:00 조회1,795회

본문


6월 17일 설립 3주년을 맞이하여 재단법인 동천이 준비한 공익인권영화 상영회가 
6월 12일(화) 태평양 제1별관인 현대해상빌딩 지하 1층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공익인권영화 상영회는 동천의 설립 3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 중 
공익과 인권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나마 환기하기 위해 기획된 시간입니다. 

사실 공익과 인권은 우리 삶과 굉장히 밀접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지루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우리 동천의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280석 규모의 세미나실에서 상영한 영화는 bkl 변호사님들과 직원 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거의 모든 좌석이 찼고, 
영화 시작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영화 상영회 장소를 찾아오고 계신 bkl 구성원들>                                                  <많은 분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동천이 마련한 자리에 찾아와 함께 사랑의 마음을 나누어 주신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큰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동천 식구들은 행사장 앞에 자리를 잡고, 영화상영회를 찾아오신 분들께 모금함을 내밀며 모금에 대한 안내를 드렸습니다. 

                                                   <미등록 이주여성과 그 자녀를 위한 모금을 준비하고 있는 동천의 변호사님들과 인턴 분들>

“여기에 기부하시는 금액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bkl-동천 사랑의 저금통’을 통해 모금된 금액과 함께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있는 미등록이주 여성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태평양 식구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세요!!!”

동천의 귀여운(?) 인턴들과 밝은 얼굴의 동천 구성원들의 권유(?)에 자리를 찾은 태평양 구성원 분들은 흔쾌히 자신들의 지갑을 열었습니다. 
어쩌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일인데도 기꺼이 기부에 동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모금에 참여해주신 bkl 구성원 분들>

드디어 행사가 진행되고 동천의 양동수 상임변호사님께서 참석하신 분들께 간단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 후 지난 3년간 동천의 발자취를 나누는 짧은 동천 소개 영상을 감상한 다음, 
오늘의 메인 프로그램인 영화 ‘시선너머 (바나나 쉐이크, 이빨 두 개)’가 상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인사말씀 중인 양동수 변호사님>

‘시선너머’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공익 인권 영화로 5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형식의 영화입니다. 
동천의 영화상영회에서는 시간 관계상 ‘바나나 쉐이크’와 ‘이빨 두 개’ 2편 만을 감상하였습니다. 

‘바나나 쉐이크’는 국내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영화이며, ‘이빨 두 개’ 는 탈북민 문제를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두 에피소드 모두 인권문제를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다룬 영화였습니다. 

자리를 가득 채운 법무법인(유) 태평양의 식구들도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영화 중간 중간 큰 웃음을 터뜨리며 재미있게 감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탈북민을 소재로 다룬 ‘이빨 두 개’ 에피소드를 통해 남한과 북한 사람들 사이의 다른 현실인식에 대해 느꼈습니다. 
탈북민인 영옥이 장난치다 휘두른 야구배트에 맞아 이빨 2개가 부러지는 준영이의 사건을 대하는 
남북 가정의 다른 반응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남한에 넘어와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민인 영옥의 엄마는 
‘아이들끼리 놀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무슨 보상을 해달라고 하느냐’고 생각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익숙한 남한 사람인 준영이의 엄마는 
‘영옥이 때문에 다쳤으니 당연히 치료비의 절반은 물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겪은 다른 삶의 여정이 같은 사건을 다르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극중에서 준영이의 학교 친구들이 탈북민인 영옥이를 이름대신, ‘북한, 북한’ 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행해왔던 탈북민에 대한 차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시선너머’라는 큰 제목아래 우리가 평소 관심을 갖고 바라보지 않는 그 ‘시선너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시선 너머에 있는 그 차별들은 때로는 의도적으로, 때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을 심각하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위트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분들이 무거운 마음을 갖기 보다는 장면 장면에서 공감하며 웃으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영화를 관람한 많은 분들은 영화 속의 장면들을 통해 
인권문제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을 하고, 각자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느꼈던 것과 비슷하게 말입니다. 

이번 동천 설립 3주년 기념 공익인권 영화 상영회는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짧게 진행되었지만, 
참석하신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미등록 이주 여성들에 대한 모금도 너무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고, 
이 날 감상한 에피소드말고도 ‘시선너머’의 나머지 3개 에피소드도 꼭 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아 
공익과 인권이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어느 정도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동천이 앞으로도 종종 이런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동천 식구들입니다!!!^^>

동천도 인권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영화 ‘시선너머’ 처럼, 
우리사회 공익법률지원과 사회공헌 영역에서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활동해나가길 기대합니다. 

영화상영회에 참여하셨던 법무법인(유) 태평양 식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공익인권 영화상영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파이팅!!
 
                                                                                                                                             재단법인 동천 인턴 김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