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의 날 행사, “난민, 우리 곁에 있습니다” > 사회공헌활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활동

사회공헌활동

동천은 우리 사회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공익단체들을 위해 태평양공익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익변호사 양성, 예비법조인 대상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장학사업,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임직원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자선음악회 및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민의 날 행사, “난민, 우리 곁에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2-06-25 00:00 조회1,379회

본문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단체들이 저마다 개별적으로 행사를 한 적은 있었지만 난민관련 모든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대규모로 진행된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더 알찬 내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난민”을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희 동천을 비롯하여 휴먼아시아, UNHCR, 공감, 어필, 피난처, 희망법 등 많은 단체가 참가하였는데요,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플래시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Black or White』와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에 맞춰서 따라 하기 쉬운 안무들로 짜여진 플래시몹은 여의도 물빛 광장을 시작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앞 공터 그리고 청계천 다리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습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의 어느 토요일 오후, 여의도 물빛광장에는 맑은 하늘 아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조촐하지만 즐거운 나들이를 하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돗자리를 펴놓고 그 위에서 낮잠을 자는, 부채질을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발목까지 물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사람들 사이로 “나는 미얀마에서 온 ooo입니다.” “나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난민입니다.” 등의 멘트가 서서히 흘러 들어가더니 이내 Black or White 멜로디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얀색 또는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에 주목했습니다. 비록 그들이 플래시몹 대열에 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괜찮았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들의 귀로 “난민”을 들었고, 그들의 뇌로 “난민”을 입력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플래시몹이 끝나고 각 난민 부스에서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줌머족 출신 난민들이 자기 부족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선보였고,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이 현대악기와 전통악기로 음악을 연주했으며, 단체들은 홍보물로 난민을 알렸습니다.





한 때 많은 나라에서 한국인이 난민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온 난민과 난민신청자가 한국에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에게 난민은 생소한 단어이자 존재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난민”을 탁상론적 문제로 들이밀기보다는 유희(遊戱) 면에서, 생활 면에서 다가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난민의 날 행사로 “난민”이라는 단어가 그들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갈지언정 적어도 “난민”을 인식 했다는 점에서 행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네트워크간 협력으로 난민의 날 행사가 매년 치뤄지고, 또 진화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난민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 난민을 친구로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재단법인 동천 김세미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