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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은 우리 사회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공익단체들을 위해 태평양공익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익변호사 양성, 예비법조인 대상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장학사업,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임직원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자선음악회 및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익변호사 양성 | 동천 2021 하계 로스쿨 실무수습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21-08-24 11:07 조회2,8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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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으로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는 방법, 그리고 또 그러기 위해 지녀야 할 자세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실무수습생 강다연

 

어려서부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는 막연한 방향성만을 가지고 이런저런 경험을 한 끝에 결국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정작 어떻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못해온 것 같습니다. 동천에서의 2주는 법조인으로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는 방법, 그리고 또 그러기 위해 지녀야 할 자세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익변호사의 역할을 처음 실감한 것은 2년 전 한 국제기구에서 인턴을 할 때였습니다. 그전까지는 변호사로서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제가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법이 가진 힘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운이 좋게도 큰 걱정 없이 인생을 살아온 저는 법의 존재를 살면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범죄에 노출될 일도, 법이 보호하는 테두리를 벗어날 일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턴을 하면서 만나게 된 약자들은 법의 부당함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약자를 고려하지 않은 법의 적용을 받거나, 혹은 약자 보호의 명목으로 존재하나 불충분한 입법 혹은 부당한 행정으로 그 보호를 받지 못하여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법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이며, 그러한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공익 실현에 있어 변호사가 갖는 중요한 역할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변호사가 실제로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를 보거나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동천에서 보낸 짧은 2주는 그러한 제 갈증을 해소해주는 기회였습니다. 탈북민, 여성, 아동청소년, 사회적 경제, 난민이주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실무에서 활동하시는 변호사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실제 진행되었던 혹은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의 서면을 작성해보면서 공익변호사들의 고민과 업무에 대해 조금이나마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공익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동시에 좋은 서면을 쓰기 위한 법 실력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자를 조력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마음과 꾸준한 관심이겠지만, 변호사로서 실질적인 조력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못지않게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는 배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며, 조명이 닿지 않는 곳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해나갈 것입니다. 동천의 변호사님들, 그리고 함께 2주를 보낸 실무수습 동기분들은 앞으로 제가 걸어 나갈 여정에 있어 언제든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존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제게 기회를 주시고, 또 많은 가르침을 주신 동천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공익활동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었으며,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공익변호사의 업무에 대해서 가까운 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실무수습생 김기영

 

 동천에서 2주 동안 실제 관련 업무를 하시는 변호사님들의 강의를 통해 다양한 공익 분야에 관한 교육을 받고, 실제 공익 관련 업무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공익활동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었으며,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공익변호사의 업무에 대해서 가까운 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제를 수행하며 평소 수험용 글쓰기와는 다르게 상대를 설득시키는 글을 써보고, 이에 대하여 담당 변호사님의 상세한 피드백을 받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실무수습을 통하여 저 스스로를 북돋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1년 반 동안의 로스쿨 생활 동안,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을 점점 느껴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의 시험과 경쟁에 압도되어 처음 로스쿨에 입학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졌던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은 안개 속에 숨어버린 것과 같았습니다.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목표지점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실무수습을 통해서 동천의 구성원들을 만나고, 공익변호사로 실제 수행하시는 업무와 관련 분야에 대해 접하며, 제 마음 속 공익변호사라는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공익변호사의 업무 분야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과제를 통해 공익소송 관련한 소장도 작성해보며, 앞으로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하게 될 순간을 진심으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제 마음 속 시야를 가리는 안개를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동천에서 실무수습을 마친 지금, 위와 같이 기대되는 공익변호사로서 삶을 위해서 남은 1 6개월 동안 다시 한 번 열정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과 수험생활에 임할 에너지가 마음에서 솟아나는 기분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며 동천 실무수습 지원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지원해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공익활동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관련한 시야를 넓히고 직무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 생활과 수험 생활을 이겨낼 마음 속 열정과 원동력을 얻어 가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주 동안 즐겁고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천의 구성원분들과 인턴 동기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익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가벼운 다짐이 확신으로 변하는 값진 2주였습니다” – 실무수습생 배시영

 

남의 아픔에 잘 공감하고 그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될 때 행복을 느끼는 저를 보며, 제 자신을 그저 남보다 측은지심이 강한 사람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익변호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는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가벼운 다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천에서 함께 한 2주는 이러한 가벼운 다짐이 확신으로 변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실무수습을 통해 공익 변호사에 대한 이해의 저변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변호사님들이 해주시는 북한이탈주민, 난민이주민, NPO 법센터 등의 강의를 들으면서 평소에 관심 있던 여성인권과 장애인권 외의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변호사로서 여러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NPO 지원은 이전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분야인데, 소규모 비영리 단체를 법률지원 하여 활동의 장애물을 치워줌으로써 공익에 기여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직접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것만이 공익변호사의 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법을 다루어 다양한 방식으로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헌법소원, 행정소송 과제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직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찾아 공부하며 과제를 수행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았습니다. 쟁점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그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면서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과제가 끝나면 자세하게 피드백을 해주셔서 저의 논리 구조나 소장 작성방식의 문제점을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평과 함께 해주시는 아낌없는 격려 덕분에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장애차별금지추진연대 평지 사례회의에 참관하면서 공익변호사님들의 일하는 모습을 어깨너머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안건에 대해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을 함께 도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저도 변호사 자격으로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쳇바퀴 같던 일상에 동천에서의 2주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대의를 쫓는 사람인지 깨닫는 생동적인 하루하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를 원동력 삼아 남은 로스쿨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주위를 잘 둘러보는 따뜻한 공익변호사가 되겠습니다.

 

 

학업을 위한 법이 아닌 인간을 위한 법” – 실무수습생 전형오

 

로스쿨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왜 로스쿨을 진학하였는지, 학부 때 막연하게 생각하였던 생각들, 자소서에 작성하였던 공익적 취지 등을 잊어가고 공부만이 남게 됩니다. 이번 여름 재단법인 동천에서 실무수습을 진행하면서 2주간 다시 한번 로스쿨 입학 전의 마음가짐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진학하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공익이한 덩어리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실무수습과 실제 근무하시는 변호사 분들의 특강을 듣고는 다양한 분야가 있음을, 아직 단순히 공익분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여 분화가 아직 덜 되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욱 개척할 분야가 많은 것이 공익적 분야이고, 그리하여 로스쿨 학생 분들이 더욱 이러한 분야에 신경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로스쿨 학업 과정에서 법률은 단순히 배우고, 암기하는 대상이 되기 마련입니다. 본 실무수습 과정 동안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소장, 청구서 등을 작성하는 훈련을 통하여 법을 통하여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가진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적용되는 과정을 파악하면서 이전까지 배운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간접적이나마 공익 변호사로서 실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배울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익변호사 분들이 실제 진행 중인 현안에 대하여 특강을 진행해 주시거나, 네트워크 회의 참석 등을 통하여 어떻게 공익 분야에서 법조인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활동이 제한되었으나,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주 간의 실무수습 기간 동안 망중에도 저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주신 정제형 변호사님, 이환희 변호사님, 김윤진 변호사님, 황인형 변호사님, 구대희 팀장님에게 이 자리에서 감사를 드립니다. 로스쿨 생활의 절반이 지난 이 상황에서 다시 한번 제 자신을 돌아보고 처음 로스쿨에 지원했을 때의 공익을 위한 마음을 되살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로스쿨 생활의 절반을 보내면서도 재단법인 동천에서의 기억을 가지고 계속 상기하면서, 변호사시험 준비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본디 가졌던 큰 뜻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필드에서 공익 변호사로서, 다른 직무의 변호사로서 사회 여러 계층의 분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 주는 여정에서 다시 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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