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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인권단체 지원 | [현장스케치] 제13기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수료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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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2-03-15 00:00 조회2,4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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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중국의 31명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로 탈북민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요즘, 
재단법인 동천은 그동안 긴밀한 협력을 맺어 온 ‘탈북민취업지원센터’의 13기 수료식에 다녀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께 그 자리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며 현장의 감동을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2. 13기 수료식 풍경

지난 2월 29일 밀알아트센터 고당홀에서는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제13기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본 행사는 사무관리직을 양성하기 위한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제 13기 취업훈련과정교육을 마친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총 3부로 나뉘어 정성껏 준비되었습니다. 



1부 행사에서는 한꿈학교의 김성한 목사님이 “실패에서 배우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교육수료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인생은 한번 실패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도 모두 실패의 경험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또한 하나님은 실패의 상황을 가장 선한 상황으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여러분의 각 상황에 맞는 가장 좋은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지요.” 
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수료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깃들었습니다. 
낯선 남한 땅에서 직장인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희망과 설렘으로 변화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명학교 우기섭 교장선생님, 한꿈학교의 김성한 목사님, 현 탈북민취업지원센터장 민경식 장로님, 함께하는재단 장형옥 이사장님, 
자유시민대학 윤현기 학장님, 탈북민취업지원센터의 전 사무국장님이셨던 송인섭 선생님 등 내빈소개 후 
교육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교육 수료증을 수여하는 시간과 교육과정 중 다른 동기들을 열심히 섬겼던 한 탈북민 분에게 
봉사상을 수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수료증을 받아 든 수료생들의 얼굴에는 큰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봉사상을 받은 동료에게는 따뜻한 박수가 아낌없이 쏟아졌습니다.



분위기를 이어서 장형옥이사장님의 격려사가 있었습니다. 장 이사장님은 꼭 잊지 말아야 할 직장생활 성공의 3가지 법칙으로 
‘상사와의 관계는 신뢰, 내 일에 대해서는 자부심, 동료들과는 사랑’을 꼽으며 
이 세 가지를 잊지 않으면 어느 직장에서든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수료식이 아니라 시작식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내심’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언급하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꼭 입에 달고 살아갈 것을 강조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3부에서는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축하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동안 함께 웃으며 배웠던 강의 시간들, 
서로의 다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솔직히 이야기하며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시사토론 시간, 
실제 기업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배울 수 있었던 기업탐방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각 박물관을 다니며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웠던 문화 탐방 시간, 
교육이 끝날 무렵 1박2일의 일정으로 평창스키장에서 보낸 MT! 

그 곳에서 눈썰매를 처음 타보고 신이 났던 일, 서로 끌어안으며 기도해주며 찬양했던 일,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동해바다 등등 잊지 못할 지난 과정들을 사진으로 다시 추억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다 같이 합창했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그 합창을 목청껏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던 순간은 꿈에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두 분의 수료생이 소감문을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K씨(여)는 
“대한민국의 기업체와 직업을 잘 모르는 우리들에게 세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로적성검사시간은 서로 알고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생활법률과 생활경제시간은 너무 유익해서 좀 더 강의 시간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의 성장의 디딤돌이 되었던 시사토론시간에는 서로 의견 열렬히 나누고 화합하는 시간으로 채워졌고 
4개의 나라의 문화를 알게 해 준 문화탐방시간, 실제 기업을 체험하는 기업탐방시간 모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마지막에 다녀왔던 1박2일 엠티는 제게 가족과 함께하는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13기 수강생 모든 분들과 앞으로 계속 인연 이어가길 바랍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L씨(여) 역시 
“한 달 전 취업지원센터에 올 때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생산직도 아니고 사무직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아직 남한사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틈틈이 문화탐방, 기업탐방, 사무관리 기본업무 습득 등 많은 경험들을 했었고 
이러한 과정을 함께 거친 동기들과 나중에는 허물없이 썰매타고 오랜 친구처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도 우리에게 늘 친절했고 이런 남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동안 있었던 설움을 이겨냈었습니다. 
마지막인 오늘에는 자신감과 고마움이 남았습니다, 늘 감사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한 구성원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잘 살겠습니다.”
라며 감사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후 이어진 공연시간에는 ‘고향의 꿈’ 독창, ‘반갑습니다’ 합창 공연이 있었고 
내외빈이 모두 나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빠질 수 없는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수료식 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3. 나오면서

통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지금은 예측할 수 없지만, 
북한에 있는 2,200만 동포들과 우리 남한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며 생활하려면 
가장 먼저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삶에서 누릴 많은 부분을 스스로 포기하며 누가 알아주는지 상관하지도 않고, 
탈북민에게 꼭 필요한 취업교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탈북 과정에서 상하고 다친 그들의 마음 구석구석까지 사랑으로 어루만지는 탈북민취업지원센터의 직원 및 봉사자분들, 
그리고 함께 교육받으며 동거동락했던 탈북민들의 웃음과 눈물을 보면서 
우리는 통일을 향해가는 사랑의 하모니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탈북민취업지원센터와 bkl-동천의 인연

탈북민취업지원센터는 2007년 경제적 자립을 통해 
탈북민들이 남한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서울은혜교회 통일선교위원회를 중심으로 
한반도평화연구원의 탈북민정착지원센터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함께하는재단의 한국정착지원사업단의 
3개 사업단(다문화여성,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중 하나의 사업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문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탈북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탈북민취업지원센터는, 
이들이 남한 사회에서 긍정적인 사회인으로 정착하고 
남한주민과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곳입니다. 
또한 통일 후 북한 주민의 인력개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큰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탈북민취업지원센터에서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교육생을 모집하여 
1:1 맞춤상담과 기초소양교육, 구직스킬 등의 취업지원교육을 제공하여 취업을 알선하고 
사후관리까지 진행합니다. 교육은 분기당 1회씩 1년에 총 4회로 회당 교육기간은 1개월입니다.

재단법인 동천은 법무법인 태평양 공익위원회 위원장이신 유 욱 변호사님을 통해 
탈북민취업지원센터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현재 동천 변호사들은 
센터의 회의 참석, 탈북민의 법률문제 상담, 계약서검토, 정관검토 등의 다양한 법률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재단법인 동천 김예원 변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