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2016년 농아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고궁걷기 > 사회공헌활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활동

사회공헌활동

동천은 우리 사회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공익단체들을 위해 태평양공익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익변호사 양성, 예비법조인 대상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장학사업,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임직원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자선음악회 및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kl 봉사활동 | [현장스케치] 2016년 농아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고궁걷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6-10-31 00:00 조회496회

본문



2016년 손()으로 소통하는 수화교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22일 토요일 종로구에 위치한 창덕궁에서 청인(듣고 말하는 것이 자유로운 사람)과 농아인(선천적, 후천적인 요인으로 청각에 이상이 생겨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함께 소통하는 <어울림 고궁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1.png

<어울림 고궁 나들이> 프로그램에는 수화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수화를 배운 태평양, 동천 구성원과 농아인 27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실에서 강사님들을 통해 배운 수화를 활용하여 농아인들과 청인이 직접 소통하고 농아인들로부터 직접 수화를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로구청에서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고궁해설사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농인해설사 2명이 함께 하였고, 수화해설이 더해져 농인과 청인이 함께 우리나라 최대 궁중정원인 창덕궁 후원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png


구로구 수화통역센터 내 농아인분들과 태평양, 동천 구성원이 1:1 매칭을 통해 농아인들과 청인은 서로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화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수화를 배웠던 지라 알고 있는 수화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치 영어를 배울 때 알파벳만 배우고 갔는데 회화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지화로 하나하나 소통을 하는 수 밖에 없어서 농아인 짝꿍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많은 표현을 배우고 갔더라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날씨도 너무 좋고 활발한 농아인분들 덕분에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3.png

짝꿍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지정된 두 곳을 찾아가 청인이 미션지를 뽑아 그 단어를 보고 지화로 설명하면 농아인이 수화로 알려줘서 서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상품이 걸려있어서 저희 모두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그 결과 한 10분 안에 게임이 종료되었지만 돌아와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4.png


어울림 고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농아인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뒤에서 차가 오는데 농아인이 듣지 못하는 영상을 보았었는데 실제로 그들과 함께 다니다 보니 농아인이 위험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을 때 청인들은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는데 농아인들은 서로의 눈을 보아야 소통이 가능하기에 손을 흔들며 자신을 봐달라는 몸짓을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5.png


고궁에서의 행사가 끝난 후 근처 식당을 가서 칼국수, 떡만두국 등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맛있다.”,“칼국수”,“김치등 미리 배웠던 표현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갔고 오늘 하루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통한 느낀 점 등을 나누며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다하고 나와 서로를 껴안고 번호를 교환하는 등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눈을 보며 진실된 마음으로 소통했던 것이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6.png


저는 중학생 때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봉사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한 지체장애인 분이 같이 봉사하던 남학생의 뺨을 세게 때리는 모습과 저 역시 식사하던 지체장애를 겪던 여자학생이 죽을 먹던 숟가락을 제 머리에 묻혔었던 경험이 있는데 봉사자였던 저희 둘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는데 시설 종사자님이 오히려 저희에게 화를 내고 무시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어린 시절 저에겐 장애인복지시설이라는 공간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었습니다. 철없었던 저는 그 트라우마가 장애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사회복지라는 학문을 공부하며 전문적인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선 특정 대상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선 안되는 걸 알면서도 장애우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아동복지론을 배우면서, 대학교에 진학하여 참여했던 대외활동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반성을 했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전공시간에 ADHD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면서 장애우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철 없었던 편견에 대한 마음 구석에 존재하던 죄의식을 이번 수화교실을 통해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png

장애우는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와 일부분에서 약간 다를 뿐, 그 다름이 편견이 되선 안된다는 말들을 현장에서 몸소 느낄 수 있음에 행복했으며 그런 시간을 제공해주신 태평양과 동천에 감사드립니다.

 

14기 인턴 한현정

Total 36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