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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현장스케치] 제 13회 bkl-동천 공익인권영화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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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6-05-24 00:00 조회1,9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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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 13회 bkl-동천 공익인권영화 상영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저녁 7시에 강남역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제 13회 bkl-동천 공익인권영화 상영회에서는 태평양과 동천의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관람했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저는 매우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의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태양 아래‘는 러시아 출신의 다큐멘터리 거장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1년 동안 평양에서 8세 소녀 ’진미‘라는 학생과 함께 생활하며, 북한 주민들의 삶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원래 러시아와 북한의 지원을 받아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평범한 다큐멘터리가 될 예정이었지만, 촬영이 시작되고 주인공 ’진미‘와 진미를 둘러싼 환경이 과도하게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제작진은 촬영의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제작진은 북한 몰래 촬영 전후의 카메라를 그대로 켜두는 방법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연출하려는 북한의 거짓된 실상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인 ‘진미’가 북한에서 가장 인정받는 청소년 단체인 ‘조선소년단’에 입단하고,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가고 있습니다. 진미의 모습과 함께 우리는 자연스럽게 진미가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습 속에서 대한민국과는 너무도 다른 북한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아무런 자유가 없는 강압적인 환경에서 세뇌 받는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진미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왜놈과 지주 놈들을 물리친’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이고, 학생들은 참전 용사로부터 미군들을 물리쳤던 무용담 특강을 들으며 사상 교육을 받습니다. 또한 선생님은 진미가 ‘무용에 소질이 많다’며 대표로 무용을 배우게 하지만, 사실 진미는 그다지 춤에 소질이 있는 것 같지 않고, 그 과정을 몹시 힘들어합니다.

진미의 가족들 역시 북한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진미 부모님의 직업을 제멋대로 ‘봉제 공장 관리인’과 ‘두유 공장 직원’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또한, 역시 촬영을 위해 급하게 옮겨 찬장에 그릇조차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썰렁한 집에서는 밥 먹는 장면을 몇 번이나 계속해서 찍는데,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하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대사를 세세하게 지시하는 북한 관계자의 모습이 참 아이러니했습니다.
영화는 끝으로 갈수록 북한의 강압적인 인권 침해를 더욱 더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번 영화에서 태평양과 동천 구성원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장면은 아마도 마지막의 제작진과 진미의 인터뷰 장면일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 행복한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는 질문에는 눈물을 흘리며 모르겠다고 답하던 진미는, 가장 좋아하는 ‘시’를 묻는 질문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길고 긴 조선소년단 입단 선서를 막힘없이 쏟아냅니다. 아이들을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라, 강압적으로 한 가지의 사상을 주입시키고 세뇌시켜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것 역시 폭력이며, 체제 유지를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는 북한 아동 인권 침해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단법인 동천은 이번 공익인권영화상영회가 끝난 후 참석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영화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자유와 아동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북한의 민낯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 공익인권영화를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고, 다른 공익인권영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등 설문을 통해 다양한 소감과 의견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또, 다음 공익인권영화상영회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추천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여 다음번 영화제에도 좋은 영화를 선정해 돌아오겠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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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13기 인턴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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