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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현장스케치]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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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6-04-27 00:00 조회3,0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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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2016년 4월 19일 한국지식재산센터 11층 회의실에서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의 기적’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의 기적’(이하 청진기)은 중구진로체험센터 드림톡톡 사업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일터를 직접 방문하여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서, 2014년부터 재단법인 동천과 법무법인(유한)태평양이 참여하여 진행하여 왔으며, 올해는 법조인을 꿈꾸는 한양중학교 학생들에게 직업체험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진로체험 교육에는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소속의 배용만 변호사님과 김준우변호사님이 멘토로 참여하여 법률가가 하는 일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에 대해 강연해주셨습니다. 오전에는 배용만 변호사님이 변호사의 업무 및 실무, 그리고 변호사의 매력 및 필요한 소양에 대해 강의하셨고, 오후에는 김준우 변호사님께서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변호사의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Ⅱ. 진로교육
1. 변호사 직무교육 - 배용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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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배용만 변호사님이 학생들의 출석을 유쾌하게 부르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변호사님께서는 각 학생들에게 변호사 진로체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장래희망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진로교육을 신청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법, 일상생활에서 쉽게 와 닿지 않는 법에 대해 접하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방문했다”고 답했습니다. 

 강의 주제는 ‘변호사로서의 삶이 어떠하고,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는가’였습니다. 강의는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서는 자신을 소개한 후, 법률가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법이란 행위규범, 인권수호, 권리와 의무, 분쟁해결 등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해서 ‘문제 상황의 해결기준을 정해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적성이 변호사·검사·판사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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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에서는 판사와 검사, 법원의 구성 및 재판과정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소개한 후, 변호사가 되는 과정 및 법률가에게 필요한 소양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왜 변호사를 꿈꿨는지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학생들은 검사가 되는 과정이 어떻고, 검사가 뇌물을 받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리고 뇌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법률가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변호사님이 실무에서 느낀 변호사의 매력, 좋은 변호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말해주셨습니다. 일단 변호사라는 직업은 본연의 법률적인 일을 하면서도,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태평양 변호사로서의 삶과 법률 프로보노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개척하는 것 모두가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 변호사만이 가진 매력임을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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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가 끝난 후, 한양중학교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다양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는 ‘어떤 계기로 변호사가 됐는지’, ‘변호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변호사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바쁘고 고되지만, 어려운 사건에서 자신이 생각해낸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했을 때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2. 변호사 직무교육 - 김준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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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강의는 김준우 변호사님께서 ‘변호사 직무실습 : 솔로몬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진행하셨습니다. 이번 강의는 사례에 대한 변호사님의 질문과 그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변호사님께서는 자신이 담당하는 주된 분야가 무엇이고, 어떻게 변호사가 됐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신 후,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셨습니다.

 우선 변호사님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고 싶은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소를 당한 경우 자신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 ‘국가로부터 세금을 반환받고 싶은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각각 민사사건, 형사사건, 행정소송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셨습니다. 다음으로는 론스타사건을 얘기하시면서 변호사님이 주로 담당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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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질문은 ‘차별’에 관련된 사례를 통해, 그 사례에서는 법적인 쟁점이 무엇이고 이를 둘러싼 분쟁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해 얘기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장애를 이유로 승진에 대해 차별하는 경우, 이것이 차별인지 아닌지에 대해 학생들에게 질문한 후,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법적인 쟁점을 이끌어내고 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드라마 ‘시그널’의 한 장면을 통해 ‘살인’과 관련된 법적인 쟁점을 얘기하고, 학생들의 대답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서 각 사안에서 변호사가 무엇을, 어떻게 변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실제 상표권 분쟁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시고, 변호사가 하는 일의 절차를 알려주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익숙한 사례를 통해 상표권 분쟁과 관련하여서는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저명성’과 ‘상품의 출처 혼동여부’가 법적인 쟁점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다음으로는 실제 고소장을 보여주면서 피고와 피고인의 차이를 설명하신 후, 쟁점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리서치 과정, 법률검토의견서 작성방법 등에 대해 얘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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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는 법조인으로서 지켜야하는 간단한 문제, 특히 법률문서를 쓸 때 ‘간결한 문체로 기술’하고, ‘수식하는 말과 받는 말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변호사님께서는 이와 관련된 문장들을 몇 개 보여주시고, 학생들이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설명이 끝난 후 학생들은 ‘제일 어려운 사건은 무엇인지’, ‘판사가 아니라 변호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좋은 변호사가 되기 위한 자질은 무엇이고, 로펌이 원하는 인물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대해 변호사님이 대답해주시면서 강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Ⅲ. 마치며

 한양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 교육이었지만, 실무에서 활동하고 있으신 변호사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은 미래에 법조인을 희망하고 있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놀랐던 점은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주시는 변호사님들의 강의력뿐만 아니라 한양중학교 학생들의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들이었습니다. 5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이 친구들이 진지하게 진로체험을 생각하고 있고, 변호사의 꿈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진로체험의 기회는 법조계를 꿈꾸는 학생들과 저에게 법조인의 덕목과 바람직한 상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13기 인턴 최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