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2011년 제2회 재단법인 동천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 사회공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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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은 우리 사회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공익단체들을 위해 태평양공익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익변호사 양성, 예비법조인 대상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장학사업,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임직원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자선음악회 및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학사업 | [현장스케치] 2011년 제2회 재단법인 동천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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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1-09-14 00:00 조회1,7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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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왔음에도 여름의 막바지 무더위까지 기승했던 8월의 마지막 주에 동천은 아주 특별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2011년 제2회 동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지난 8월 26일 장학증서를 수여하게 되었는데 난민 자녀 5명, 장애인 5명, 탈북민 5명,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 자녀 6명 등 21명과 공익변호사 양성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수아 장학생까지 총 22명의 장학생들이 바로 그 분 들입니다. 

동천의 장학사업은 난민, 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및 이주노동자 자녀 등 우리사회의 사회적약자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통해 생계 및 학업을 지원하고 로스쿨생 중에서 인성과 능력을 갖추고 공익인권 활동에 열정을 펼치는 이에게 장래 공익변호사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고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수여식에 참석하시는 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재단 식구들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을 위해 분주하였지만 그래도 장학생들을 뵙는다는 생각에 절로 즐거워졌습니다.

수여식은 14시에 시작할 예정 이였는데 오전에 도착하셨다고 연락이 오신 분들도 계셔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시작 30분전부터 장학생과 가족 그리고 장학생을 추천해주신 여러 단체 관계자 분들께서 수여식장에 하나 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장학생들은 안내하는 분들이 붙여준 명찰을 가슴에 달고 사진촬영 후 준비된 안내문과 bkl 동천 공익활동보고서를 보면서 수여식을 기다리셨습니다.



수여식 사회는 동천의 상임변호사이신 양동수 변호사님께서 맡으셨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깔끔한 진행으로 수여식을 매끄럽게 진행시켜주셨습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장학사업은 이런 수여식의 경우 장학금 전달식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동천은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이라는 말을 씁니다. 왜냐하면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은 장학생을 직접 만나보고 격려하고 축하해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지 단순히 돈 얼마를 전달해 주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여식에 있어 돈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수여식 명칭 하나에도 고민에 고민을 하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드립니다.
 



그래서였는지 변호사님께서는 참석자 소개도 내빈 및 외빈들 보다 장학생들을 한 명 한 명 먼저 소개를 하셨습니다그리고 참석한 많은 분들이 장학생 한 명한 명에게 따뜻한 박수로 호응해주셨습니다홍콩에 있는 아시아인권위원회 교육프로그램 총 책임자로 활동하다 전남대 로스쿨에서 공익변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수아 장학생을 비롯하여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어린 꼬마 김민수 초등학생에서부터 중학생고등학생 그리고 장애인 야학을 운영하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김용섭 대학생까지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놓지 않는 난민이주외국인다문화가정장애인탈북민 자녀 장학생을 모두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2회 장학생부터는 작년 1회 와는 달리 장학생과 개인후원자간의 1:1매칭(결연)을 통해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여 장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이끌어 사회정착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본관 18층 강당 수여식장에는 이정훈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bkl 공익활동위원회 소속 변호사님들과 장학생을 추천해주신 단체 관계자 및 가족 등을 포함하여 약70명이 장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주셔서 너무도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장학생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UNHCR(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앤 메리 캠벨님을 비롯하여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님, 여명학교 우기섭 교장선생님, 의정부외국인지원센터 이광일 소장님과 해야학교 이주상 교장선생님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여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로 수여식에 응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방송국 MNTV에서도 저희 수여식 현장을 카메라로 열심히 담아주셨습니다.

동천에서는 올해 수여식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동천을 좀 더 쉽게 이해시켜드리기 위해 동천 소개 영상을 준비하여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지만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서 보시는 분들께서 불편해하지 않으실까 걱정되었지만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시청해주셨습니다.
 
 

                                        


장학증서 전달은 이정훈 이사장님께서 장학생들에게 직접 하나하나 전달해 준 후 손을 꼭 잡고 축하와 격려를 해 주신 뒤 격려사를 통해 비록 동천의 장학금이 지금은 작은 도움이지만 지금 장학생들이 꾸고 있는 꿈을 이루는 거름이 되어 장차 여러분 각자가 ‘고기를 잡아주는 사람’이 아닌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꿈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라고 장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듯이, 장학생들도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장학금에 대한 고마움과 겸손함,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소감 중에는 "한국에서 혼자이기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용돈을 받는 친구들이 보면 부러웠는데 동천의 장학금은 자기에게 매월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과 같이 따뜻함을 전달해 주는 존재였다"라고 소감을 듣는데 가슴이 찡 했습니다.



바쁘게 지나간 짧은 수여식 시간이었지만 많은 장학생들 그리고 이들과 함게하는 여러 사람들을 직접 만나 뵙고 담소를 나눈 것 자체가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동천의 장학금은 작은 금액이기 때문에 장학생들의 환경을 복권처럼 한 번에 인생역전을 시켜주진 못합니다. 그러나, 장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위한 발판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고난과 역경으로 좌절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천의 장학금이 작게나마 힘이 되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나도 이겨냈듯이, 너도 해낼 수 있다’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정말 값진 장학금이 될 것입니다. 이사장님의 격려사에서 말씀하신 ‘퀴리 부인’같은 위인처럼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인생의 Mentor 또는 Role model이 되어서 동천의 장학금이 필요 없는 사회로 발전하기를 기원해봅니다.


 
                                                                                                                         -  동천 4기 인턴 이동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