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제9회 동천 공익인권영화상영회 > 사회공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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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현장스케치] 제9회 동천 공익인권영화상영회 <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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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5-04-13 00:00 조회2,9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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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치느님,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를 아시나요?

 

프라이드 치킨을 처음 만들어 먹은 사람은 미국 흑인 노예라고 합니다. 


백인들이 닭다리와 몸통을 오븐에 구워먹고 나면, 나머지 부분을 오븐이 없는 흑인 노예들이 기름에 튀겨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진정한 치느님은 흑인 노예인 셈입니다.

 

이러한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가 고스란히 담긴 영화가 있습니다. ‘ 헬프라는 작품인데요

 

인셉션 이후 최초로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를 석권했지만 당시 동시 개봉한 완득이리얼 스틸 등에 밀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입니다.

 

 


3 24, BKL아카데미실에서 열린 9회 공익인권영화상영회에 더 헬프가 상영되었습니다.

 

1960년대 흑인 여성들의 인권을 다룬 더 헬프는 책으로 먼저 출판되었는데, 


이 책이 아마존과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도 실렸을 정도로 이야기 구성이 탄탄하고 유익합니다.

 

  

6시가 넘자 상영회 참가 신청을 해주신 BKL구성원분들이 속속 도착하셨습니다. 


샌드위치와 쌈밥, 떡으로 제공된 저녁도시락으로 배를 채우고, 영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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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주()의 평범한 일상 가운데 스키터(백인)와 에이블린(흑인 가정부)이 함께 인종차별의 실태를 세상에 끄집어내고자

 

용감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깜찍하고 의리있는 미니(흑인 가정부)가 모험에 합류하고, 흑인 차별이 점점 심해지자 나머지

 

주변 흑인 모두 용기를 내어 함께 위험을 감수하기로 합니다. 실제로 미국 안에서도 미시시피를 비롯한 미국 남부는 인종

 

차별이 심한 곳이었고, 그중에서도 미시시피는 악명이 자자한 주()였다고 합니다.

 

힐리의 정원이 변기로 채워지고, 미니가 백인에게 똥파이로 복수하는 장면에서 장내는 유쾌함으로 채워졌지만, 에이블린이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고백할 때 영화관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경찰관이 흑인 여성을 체포하며 심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에서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미니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집에서 도망쳐 나오기도 합니다.이것이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동시에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권력을

 

가진 자가 먼저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실례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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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BKL과 동천 구성원은 더 헬프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목격하고 함께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관람한 


2시간 동안 1960년대 미국 남부 인종차별의 역사에 대해 분노하는 것에서 그친다면 공익인권영화상영회 목표의 반을

 

달성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 가까이에 비슷한 이슈가 있지는 않은지, 오늘 저녁 지하철에서 피부색이 다른 사람이


옆자리에 앉는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요?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실천을

 

모아, 다시는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 날 설문조사에 참여한 20명의 BKL구성원이 가장 감명 깊게 기억한 더 헬프의 명대사는 너는 친절하고, 너는


똑똑하고,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