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장학생 가정을 방문하고 나서... 힘내세요 장학생 여러분 > 사회공헌활동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활동

사회공헌활동

동천은 우리 사회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공익단체들을 위해 태평양공익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익단체 지원사업, 공익변호사 양성, 예비법조인 대상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장학사업,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임직원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자선음악회 및 인권 옹호를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학사업 | 제5기 장학생 가정을 방문하고 나서... 힘내세요 장학생 여러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4-08-28 00:00 조회1,206회

본문


동천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회 장학생을 선발하게 된 동천의 “난민,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장애인, 탈북민 자녀 장학사업”은 태평양 전문가와 직원들이 후원자로 참석하며, 매년 점점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인해 장학생 선발 및 지원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http://www.bkl.or.kr/UserFiles/20140617.JPG

동천은 묵묵히 뒤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자 분들의 정성을 잘 알기에 매월 장학금 전달과 장학생 방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선발된 제5기 장학생 35명은 안산 및 동두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일부는 서울과 천안, 대구, 전주 등에 살고 있는데 동천은 장학생에게 단순히 장학금만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 장학생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부모님 혹은 장학생과 이야기를 직접 듣고 동천이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힘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장학생 가정을 방문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장학금을 지급하고 가정방문을 하면서 장학생들이 감시 혹은 조사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방문 목적은 아직 동천 장학금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장학생 가정을 직접 찾아가 인사하며 동천을 소개하고 혹 법률적으로 도울 것은 없는지 묻고, 허심탄회하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입니다. scholar 1.jpg

 

이번에 방문한 가정 중 몇 가정의 소식과 방문 후 생긴 고민에 대해 나눠보고 싶습니다.

 

먼저 동천 장학생 중에는 본국에서 인권활동을 했다는 이유, 종교문제, 인종 갈등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본국을 떠나 한국에 입국하게 된 난민 가정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장학생 가정 중 한 곳은 아프리카 가나 난민 캠프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다 2년 전, 11살 짜리 딸과 함께 우리나라에 입국한 가정인데 동천 장학생으로는 작년 처음 선발되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첫 방문 때에 보았던 이 가정은 갓 한국에 들어 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몰라 두려움과 수심 가득한 어머니의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만났을 때는 어머니가 난민 지원 NGO의 도움으로 직업 교육도 받고 취업까지 해서인지, 상당히 표정이 좋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딸이 한국생활에 너무도 잘 적응하고, 공부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scholar 2.jpg

다음으로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장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부모님이 기업을 운영하다 5년 전 부도를 맞아 신용불량자가 되어 친척집 빌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 장학생, 부모님 양쪽이 중도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인 장학생, 중국 조선족 남자와 결혼한 후 어쩔 수 없는 사정에 의해 이혼을 한 탈북민 어머니를 둔 장학생 2가정, 파키스탄 남자와 결혼 한 후 불가피하게 이혼을 한 한국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 장학생, 배트남 여성과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 한국 아버지를 둔 다문화 가정 장학생,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입국해 생활을 하다 난민자격이 되어 난민이 된 부모님을 둔 장학생 등 어려운 가정 환경을 가진 많은 장학생들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중 1990년대 말에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 국경을 넘으려다 북한군에 잡혀 죽을뻔하다 구사일생으로 탈출 한 후, 살기 위해 선택의 여지 없이 중국 국경을 넘어야 했던 탈북민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어머니는 탈북 후 장애인 중국인과 강제 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었지만 다행히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된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려주었습니다. 또 북한에서 철도공무원 자녀로 유년시절을 잘 보내다 북한여성 인신매매를 하는 사람의 사기에 넘어가 가난한 중국남자와 결혼을 한 후, 갖은 고생 끝에 딸과 도망쳐 한국에 정착한 어머니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탈북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만남이었습니다.


scholar 3.jpg

동천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함으로써 학생이 공부하는 데 최소한의 도움을 주고자 만든 장학금입니다. 이번에 가정방문을 하면서 장학생과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동천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이들의 삶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장학생 가정들의 가장 큰 문제는 불안정한 주거와 난민 불인정 등의 이유로 인한 국민의료보험 미가입, 그리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직업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이런 열악한 경제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월세 납부,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받을 수 있는 문제는 늘 장학생 가정에게 큰 부담인 것 같습니다. 

방문 이후 우리나라 복지와 의료가 좀 더 잘 준비되어 누구나 손쉽게 적은 비용으로 주택을 지원 받고 또한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천의 장학생 가정도 지금보다 많이 행복하게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천의 장학생들에게 한 마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장학생 여러분. 뒤에서 여러분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 재단법인 동천 구대희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