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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과 협력하여 난민, 이주외국인, 사회적경제, 장애인, 북한/탈북민, 여성/청소년, 복지 등 7개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가 인권침해 및 차별을 받는 경우와 공익인권 단체의 운영에 있어 법률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공익소송 및 자문을 포함한 법률지원, 정책·법 제도 개선 및 연구, 입법지원 활동 등 체계적인 공익법률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ㆍ탈북민 | 태평양과 동천, 탈북민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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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6-08-29 00:00 조회2,9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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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우리나라 망명으로 탈북자의 한국 입국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탈북을 했다면 최근에는 북한 체재의 염증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 입국을 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삶을 찾고자 홀연단신 우리나라에 입국한 많은 북한 젋은이들은 우리나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이를 잘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대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이들은 모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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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동천에서는 2014년부터 탈북민 대학생의 우리나라 생활 적응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공익활동위원회 북한/탈북민 분과위 변호사들에게 이어주는 <탈북민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 태평양 변호사들과 대학생들이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고 있지만, 그 중 사이좋은 형, 동생처럼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한 멘토/멘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개해드릴 멘토는 태평양 금융소송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동후 변호사(연수원 42기)이며, 멘티는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금성 학생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 멘토와 멘티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탈북민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서동후 변호사(이하 서 변호사): 법인 내 공익활동위원회인 북한/탈북민 분과위원회에서 탈북민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변호사들을 모집한다는 메일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멘토링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는데, 탈북민 대학생이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함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김금성 학생(이하 김 학생): 현재 글로벌금융학과에 재학 중인 저의 꿈은 가치가 있는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펀드매니저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 제가 꿈꾸는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전문가와 대화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멘토링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 서 변호사: 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부를 묻고, 현재 관심 있는 분야 및 계획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연락은 자주 하는 편인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1년에 한 번 정도 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 김 학생: 네. 주로 문자로 소통하고 연락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전에 다른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적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1개월 정도로 기한이 정해진 멘토링이어서 충분한 상담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변호사님과의 멘토링은 기한의 제한을 받지 않고 오래도록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Q.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시는지요?
- 서 변호사: 금성군의 진로와 방학 기간 중의 활동 등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합니다. 금성군은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인데, 예전에 함께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과의 의견 충돌로 인한 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해 준 바 있습니다. 고맙게도 금성군이 저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고, 그러한 의견 충돌 및 조정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말을 해줘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김 학생: 서동후 변호사님과의 멘토링은 정말 좋습니다. 우선 저를 굉장히 허물없이 편하게 대해 주시며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부족하더라도 하는 일을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지켜보시며 챙겨주려 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Q.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상적인 순간은 언제였나요?
- 김 학생: 예전에 변호사님을 만났을 때 제가 좋아하는 맛있는 우동을 사주셨는데, 그 때가 제일 행복했고 기억에 남습니다

Q. 탈북민 대학생 멘토링에 참여하면서 탈북민 대학생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으신가요?
- 서 변호사: 금성군은 진취적이고 목표의식이 확실한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탈북민 대학생이라고 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됐었는데, 저의 기우에 불과하였습니다. 금성군이 방학 때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일만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Q. 본 멘토링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으신가요?
- 김 학생: 지금처럼 제가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드릴 때마다 변호사님께서 귀한 시간을 투자해 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법률에 관한 지식이나 삶의 이야기 등 다른 궁금한 것들을 여쭤보고 배워나가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탈북민 멘토링 활동을 태평양에 있는 동료 변호사에게 추천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 서 변호사: 네, 있습니다. 대학생활을 이미 경험하고 변호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들이 탈북민 대학생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필요한 경우 그들에게 필요한 법률적인 조언도 해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이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탈북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태평양 공익활동위원회 서동후 변호사와 멘티인 김금성 학생의 간단한 질의응답을 보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탈북민 대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일상생활에 조언을 해줄 좋은 선배를 얻게 되고, 멘토로 참여하는 변호사들은 탈북민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보람을 얻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멘토링 프로그램이 더 잘 운영되고 더 많은 멘토와 멘티들이 참여하여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