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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ㆍ탈북민 | [현장스케치] 리걸클리닉 _ 여명학교 법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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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6-06-03 16:46 조회2,9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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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리걸클리닉 _ 여명학교 법률교육

 

 5월 30일, 저희(김하은, 양동현 인턴)는 이희숙 변호사님과 함께 남산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은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리걸 클리닉’ 수업의 일환으로 여명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법률 교육을 진행하는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각각 초등부와 고등부 교육을 참관했습니다.
 
[초등부] - 김하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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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관했던 초등부 반은 중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 있는 반이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자녀이나 중국에서 태어나 탈북민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소위 ‘비보호청소년’들인데 대부분이 한국어가 아직 능숙하지 않아 중국어로 통역해주시는 선생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수업은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했지만, 교육팀이 준비해 온 법률 관련 영상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금세 집중했습니다. 한국어 영상이었지만 교육팀이 동영상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한 자료를 나눠주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교육은 먼저 한국의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로 구성되는 3권 분립 체제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앞서 시청한 동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풀며 법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 뒤, 법원과 국회가 하는 일과 입법 절차에 대해 다뤘습니다. 약간은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발표자는 최대한 천천히 쉽게, 또 ‘변호인’이나 ‘내부자들’, ‘베테랑’등의 친숙한 영화 예시를 들어가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학생들의 집중력이 가장 높았던 시간은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12이나 119 외에도, 117이라는 번호가 학교·여성폭력, 성매매 피해 신고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청소년 콜센터 1388에서는 가출이나 구조요청, 고민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이 번호를 잘 기억해 두었다가 도움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도움 요청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부]-양동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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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학생의 수가 가장 많았던 고등부 수업에는 여명학교의 선생님들과 함께 성균관대 로스쿨의 패트리샤 게디 교수님과 재단법인 동천의 이희숙 변호사님도 참관을 하셨습니다. 게디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작 전에 오늘 교육이 로스쿨 학생들에게는 북한에 대해 이해하고, 여명학교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법 제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등부 수업은 성균관대 로스쿨 8기인 박종진, 민경찬, 권영로, 김상영 학생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법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수업을 시작했는데, 영상을 틀자 여명학교 학생들은 순식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발표자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했고, 수업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법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한 후에는, 학생들이 학교나 집에서 겪을 수도 있는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그리고 성폭력 문제들 및 그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법 제도에 대한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수업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사례와 그에 대한 법의 적용을 보여주면서, 학생들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발표자는 여명학교 학생들에게 법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설명을 마쳤고, 그 후에는 준비해온 선물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며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로스쿨을 다니며 바쁜 와중에도 여명학교 학생들을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수업을 준비한 성균관대 로스쿨 학생들,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업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여명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이번 수업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